[조각모음]전시소개

[조각모음 
_ 사라지는 것들]

2016/09/03 - 09/09

예술의 잔당들의 열번째 그룹전

참여작가: 
박종혁, 썬썬, 심윤아, 이은경, 
이정우, 조말, 조은재 +정지은 감독



               조각모음               
             : 사라지는 것들               

2016. 09. 03
~
2016. 09. 09




   
  이번 전시, ‘조각 모음: 사라지는 것들’에서는 일곱 작가들의 작품들이 철제 구조물이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서 얽히고 풀어지며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이것은 각각의 작품들이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커다란 하나의 작품 속의 퍼즐 조각이 된다. 이는 우리 7명의 작가들이 이제까지 진행해왔던 작업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년만 미슬관’에서 모여 단체 기획전을 시작한 것도 벌써 11개월이 흘렀고 매달 함께 전시를 연 것이 이제 10번째가 되었다. 하나의 조각과도 같았던 작가 7명이 이렇게 모여 하나의 큰 퍼즐을 만들고자 한 이유는 ‘사라질 건물’에서 ‘사라질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전시 역시 이러한 주제를 갖고 하나의 조각이지만 완성된 작품으로, 혹은 완성되었지만 전체의 일부인 것처럼 작품들을 만들었다. 더불어 7명의 작가들이 자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이나 그것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였던 물건들을 함께 배치하였다. 작품들은 공중에 부유하는 듯 설치하였는데, 이러한 배치 자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상징으로 작용하도록 하였다. 
  이는 작품을 배치하는 행위와 배치 자체가 사라지는 공간을 기억하는 일이 될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작품들이 그 공간에 존재하였음으로 앞으로 사라질 공간을 기록하고 그럼으로써 사라질 것들이 사라지지 않는 것, 이것이 일곱 작가들이 함께 만드는 커다란 하나의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공동기획 _ 글. 조말/김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