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슬관 소개

  일 년 뒤에 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건물의 빈 공간을 건물주의 허락으로 임대료 없이 1년 동안 사용하기로 하면서 공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시각예술가 박종혁, 썬썬, 심윤아, 이정우, 이은경, 조은재, 조말 로 구성된 (예술의 잔당들-등촌동) 7인은 나이도, 성별도, 하는 작업도 다르지만 한 가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등촌동 공간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 빈 공간을 ‘일년만 미슬관’ 이라 이름 짓고 자발적 전시-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한다. 

  미술관이 아니라 미슬관이라 함은 법적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쓸 수 있는 ‘미술관’ 이라는 용어에서 점 하나를 빼, 일종의 언어적 유희를 꾀하였다. 또한 ‘아름답고 곱다’ 라는 ‘미슬’의 정의를 내리고, 아름답고 고운 공간 또는 시설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