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시]...전시소개

[그린, 시] 展
2016/04/03 - 04/15

예술의 잔당들의 다섯번째 그룹전

참여작가: 
박종혁, 썬썬, 심윤아, 이은경, 
이정우, 조말, 조은재 +전수오




/ 그린, 시 /

2016. 04. 03
~
2016. 04. 15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_시인 시모니데스 (고대 그리스)

 시와 그림(회화)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오래전부터 깊은 연관성을 맺어왔다. 동양의 옛 문인화가들에게 문학적 수양은 반드시 겸비해야할 소양으로 여겨져 많은 문인화가들이 시와 서예와 그림은 하나라고 인식하였다. 우리나라의 옛 문인화가들은 사군자를 그리고 여백이 있는 곳에 시를 지어 써놓는 시(詩)와 서(書)와 화(畵)가 하나인 작품을 많이 그렸고, 이러한 형식을 통해 정신이나 감정을 보다 더 극대화하여 표현하였다.
 
 문학에서, 특히 ‘시’라는 장르는 작가의 심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함축적이고, 시구의 선택에 있어서 비유와 상징, 은유의 기법들이 쓰이는 바, 이것은 그림(회화)과 매우 유사한 창작의 과정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구에서 얻을 수 있는 상상력과 떠오르는 이미지의 잔상은 미술에서의 영감의 원천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회화에서 보이는 형식과 이미지는 그 역시 시와 연결될 수 있다. 

 일년만미슬관의 작가들은 시와 회화, 나아가서는 미술의 모든 영역이, 표현하는 형태가 다를 뿐 창작의 과정가운데 추구하는 심미적인 세계가 동일함을 발견하였다. 이로써 확장된 창작영역을 시도, ‘시’ 장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기획하기로 하였다. 형식적인 면이나 내용적인 면에서 또 다른 상상력과 개념을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공동기획 / 글. 조말